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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三國史記)』는 고려 인종(仁宗)의 명을 받아 김부식 등이 편찬한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서입니다.
인종 23년, 1145년에 완성된 『삼국사기』는 신라, 고구려, 백제의 삼국 역사를 기록한 정사(正史)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평가받습니다.
편찬 배경
역사서 편찬의 필요성
고려 중기 귀족 사회의 동요를 수습한 후 고려 왕실은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특히, 삼국의 역사를 정리하여 민족의 뿌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인종의 명령
인종은 정치적으로 권위 있는 역사서를 통해 국왕의 위엄을 높이고, 민족적 자긍심을 확립하려는 목적에서 김부식에게 역사 편찬을 명령했습니다.
김부식의 역할
김부식은 유교적 가치관과 중국의 사서 편찬 방식을 토대로 삼국의 역사를 정리하여 『삼국사기』를 완성했습니다.
내용과 구성
『삼국사기』는 5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전체로 작성되었고 본기, 연표, 지, 열전의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 본기(本紀):
각 나라(신라, 고구려, 백제)의 왕들의 업적과 통치 행위를 연대순으로 기록.- 신라 본기: 12권
- 고구려 본기: 10권
- 백제 본기: 6권
- 연표(年表):
삼국의 주요 사건을 연대별로 정리한 표. - 지(志):
제도와 문화를 기록한 부분.- 예: 음악(樂志), 복식(服志), 천문(天文) 등.
- 열전(列傳):
삼국 및 기타 지역의 인물에 대한 전기를 기록. 주로 충신, 열사, 학자 등을 다룹니다.
특징
- 유교적 가치관 반영
- 『삼국사기』는 유교적 사관에 입각하여 왕의 정통성과 도덕적 통치를 강조합니다.
- 특히, 불교와 관련된 기록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거나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 기전체로 작성
기전체(중국의 정사 형식)로 작성하여 한국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역사서입니다. 이는 『삼국사기』의 체계성과 학문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 역사적 사실 중시
『삼국사기』는 신화를 배제하고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려는 태도가 두드러집니다.- 예: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단군 신화는 『삼국사기』에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 신라 중심의 서술
『삼국사기』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신라 중심의 서술이 많습니다. 이는 신라 출신 귀족들이 주도한 고려 사회의 분위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의의와 평가
- 한국 역사학의 기초 마련
『삼국사기』는 한국 역사학의 체계를 수립한 역사서로, 이후 역사 편찬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 사료로서의 가치
『삼국사기』는 신라, 고구려, 백제의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유일한 사료로, 삼국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 비판적 시각
- 신라 중심의 서술과 유교적 사관의 한계로 인해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 신화와 전설이 배제되었기 때문에 삼국 시대 초기의 문화와 사상 연구에는 한계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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